서울 아파트 전셋값,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전세난’ 우려 지속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주택자 매물 소화와 무주택자 매수 증가로 전세 수요가 줄었다는 입장이지만, 통계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종료 후 매물이 늘어 집이 팔렸고, 이에 따라 전세 물량이 감소했으나 무주택자가 매수한 만큼 수요도 줄어 '전세 폭등'은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통계상 전셋값 상승 체감은 크지만, 이를 '폭등' 수준으로는 보지 않으며 '정상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가 공식 통계인 한국부동산원의 발표에 따르면, 6월 4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35% 상승하며 2013년 10월 이후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4.79%로, 작년 동기(0.88%) 대비 5.4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성북구, 성동구, 구로구 등 중저가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통계 수치 이상의 체감 상승 규모가 크다고 지적합니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누적 상승률 4.79%가 평균치이며, 실제 단지에서는 수천만 원에서 억 단위의 전세금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역시 0.35%라는 수치가 매우 높은 수준이며, 특히 서울 중저가 외곽 지역은 평시 임대 수요가 많고 올해 입주 물량 감소가 겹쳐 상승세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세 매물 감소 추세도 전세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6월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 231건으로, 1년 전보다 18.8% 감소했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에 매물 전환이 많았으나, 이후 다시 전세로 전환되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의 시차를 고려하면, 가장 적었던 4월에 비해 현재 전셋값 상승률이 더 높다는 점은 매물 부족 심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전셋값이 매매 가격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며,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상승하면 매매 가격 하락을 막는 효과가 있지만, 현재 서울은 전세가율이 50% 수준이라 매매가를 직접적으로 밀어 올리는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입주 물량 감소 역시 전세난의 주요 원인입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약 2만 7,000호로 작년보다 1만 호 줄었으며, 내년과 내후년에는 더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에 정부는 비아파트 매입 임대 공급에 집중하고 있지만,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물량 공급에 차질 없이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심각한 전세난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