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피습 가장한 ‘자작극’ 정이한 전 후보, 10년 지기와 공모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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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피습 가장한 '자작극' 정이한 전 후보, 10년 지기와 공모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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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유세 중 음료 피습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은 자작극이었던 혐의로 구속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와 그의 10년 지기인 헬스 트레이너 윤 모 씨의 공모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유세 중 음료 투척 사건에 연루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사건을 직접 기획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초 피해자로 알려졌던 정 전 후보는 이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의 범행 준비 과정이 일부 허술하면서도 치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건은 지난 4월 27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금정구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정 전 후보에게 누군가 음료 컵을 던졌고, 이를 피하려다 넘어져 다쳤다는 것이 최초 신고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선거 출마자에 대한 위해 시도로 보고 즉시 수사에 착수해 달아난 30대 남성 윤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정 전 후보는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퇴원 후에는 윤 씨를 용서해달라며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고 직접 만나 "진심으로 반성하는 청년에게 순간의 실수가 평생의 족쇄가 되도록 두는 것은 내가 바라는 정치의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윤 씨의 통화 기록을 통해 정 전 후보와의 연락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윤 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던 정 전 후보가 실제로는 사건 이전에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윤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 전 후보와 자작극을 공모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이를 토대로 정 전 후보를 소환하여 혐의를 인정받았습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윤 씨는 정 전 후보의 헬스 트레이너였으며, 두 사람은 10년 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였습니다.

정이한 전 후보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시점은 지난 5월 중순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보다 앞서 공범인 윤 씨가 혐의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 전 후보는 이를 숨긴 채 '깨끗한 청년 정치인'임을 내세우며 선거 운동을 계속했습니다. 그는 사건 초기 목에 깁스를 한 모습으로 선거 운동을 했으며, 이후에는 TV 토론회 참여 배제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말 열린 선거 토론회에서는 상대 후보에게 거짓말 탐지기를 꺼내 들며 의혹 해명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선거에서는 1.56% 득표에 그쳤습니다.

선거 다음 날인 지난달 4일, 경찰은 정 전 후보의 선거 캠프와 자택, 윤 씨의 헬스장 등을 압수수색하여 두 사람이 사건을 공모했음을 보여주는 CCTV 영상 등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선거가 끝난 후에야 알려진 이 사건은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는 비판과 함께 '깜깜이 투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1, 2위 후보 간 득표율 차이가 2.62%에 불과했던 부산시장 선거에서 정 전 후보의 득표율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치였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례가 없는 사건이었기에 초기 단계부터 증거와 진술을 면밀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수사 절차상의 미진함으로 사건의 실체가 묻히는 일이 없도록 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 발생 두 달 만에 정 전 후보와 윤 씨를 구속한 경찰은 대가성 여부와 추가 공범 유무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 전 후보가 아버지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은 과정과 재력가인 아버지의 회사가 선거 운동에 동원되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정 전 후보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검찰 역시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음료 피습 가장한 '자작극' 정이한 전 후보, 10년 지기와 공모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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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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