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쓰레기 폭증에 환경미화원 ‘안전 비상’…3인 1조 원칙도 위태로워
명절 연휴가 끝나자마자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 때문에 환경미화원들이 고강도 작업에 시달리며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3배 많은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3인 1조 근무 원칙마저 지켜지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 환경미화원들은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주택가를 돌며 수거 작업에 나선 이들은 하루 18톤에서 20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시간에 작업을 마치기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움직이며, 차량 뒤를 쫓아 쓰레기를 싣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위험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일반 쓰레기봉투 밖으로 삐져나온 꼬치나 나무판자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와 뒤섞여 흘러나오는 오물 때문에 악취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위생에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깨진 유리병이 담긴 봉투가 쓰레기 차량에 들어가면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폭탄'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쓰레기 수거 작업은 운전자를 포함해 3인 1조로 일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연휴 직후 폭증한 쓰레기 물량 때문에 이 원칙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 조에서 두 명이 차량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동안, 같은 조의 다른 동료는 차량으로 10분 이상 떨어진 곳에서 홀로 5시간 동안 사전 작업을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더 열악한 환경의 조도 있습니다. 단 두 명만이 근무하는 조의 경우, 한 명이 사전 작업을 맡으면 다른 한 명이 운전과 쓰레기 수거를 모두 책임져야 합니다. 이는 작업자가 쓰러질 경우 서로를 도울 사람이 없는 심각한 안전 문제를 야기합니다.
이러한 위험은 이미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7일 서울에서는 홀로 일하던 60대 환경미화원이 자신이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환경미화원의 절반가량이 여전히 3인 미만으로 근무하며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이러한 위험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지난 2주 이상 이어진 열대야 속에서도 환경미화원들의 작업은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폭증하는 쓰레기 속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땀 흘리는 이들의 안전 확보와 처우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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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