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 ‘암 골목’의 비극…주민들의 고통 호소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암 골목'이라 불리는 지역 주민들이 공장 밀집으로 인한 암 발병 위험 증가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재니스 씨(69세)는 56세에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겨냈지만, 일곱 남매 중 다섯 명이 암에 걸렸고 세 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바로 옆집에서 암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흔하게 듣고, 나 자신도 놀랍지 않다"며 "이곳은 이미 암 골목으로 불리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지역은 뉴올리언스에서 배턴루지까지 미시시피강을 따라 약 300개의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해 있어 '암 골목'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전국 평균보다 7배 이상 높은 암 발병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는 공장에서 배출되는 벤젠, 톨루엔 등 유해 물질 때문인 것으로 지목됩니다.
연구자 킴벌리 테를 씨는 "수십, 혹은 수백 가지의 유독 화학물질에 복합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기업의 비용 절감을 이유로 오염 물질 배출 규제 및 점검 강화 정책을 유예하고 환경보호청 직원 수를 줄이는 등 환경 보호에 소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롬 빌리 지역에서는 미시시피강 강둑 건너편에 사탕수수 농사를 짓던 곳이 지역 의회 결정으로 공업지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곳은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넓이입니다.
지역 활동가 셰런 레빈 씨는 "우리 아이들이 오염 때문에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할 판"이라며 "우리가 죽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200년 넘게 이어져 온 흑인 지역 사회가 공업화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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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