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3천954만 계정 정보 유출…암호화 키까지 탈취당해
티빙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로 3천954만 건의 계정 정보가 유출되었으며, 암호화 키마저 탈취당해 일부 이용자 정보가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5월 티빙을 강타한 해킹 사건으로 인해 총 3천954만 개의 계정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피해 규모는 중복 및 비활성 계정을 포함한 수치로, 티빙 유료 가입자 5백만 명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휴면, 탈퇴 계정뿐만 아니라 카카오, 네이버 등 제휴를 통해 가입한 계정 정보까지 광범위하게 유출되었습니다.
이번 유출 사고로 인해 아이디, 비밀번호, 이름, 휴대전화 번호 등 총 20개 항목에 걸쳐 70종의 개인 정보가 해커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암호화에 사용되었던 키까지 탈취당하면서, 일부 암호화 처리되었던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 역시 평문으로 노출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해커가 개발자의 '개발 환경 접속키'를 획득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키를 이용해 개발 환경에 침투한 해커는 소스코드 등을 포함한 361건의 개발 프로젝트를 통째로 빼냈습니다. 문제는 유출된 소스코드 안에 '운영 환경'으로 접근 가능한 또 다른 접속키가 포함되어 있어, 해커가 추가적인 보안 절차 없이 운영 환경까지 쉽게 침입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티빙의 보안 관리 시스템이 매우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2024년 실시된 모의 해킹에서 접속키 노출 취약점을 이미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하지 않았으며, 네트워크 및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차단하는 체계 또한 미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비정상 행위 탐지를 위한 모니터링 및 차단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었다면 대규모 이용자 정보 유출까지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킹 정황을 인지하고도 24시간이 지나서야 관계 당국에 신고하는 등 늑장 대처 사실도 새롭게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티빙은 20일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4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