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부총리 후보자 자녀, 올해 주식 투자로 수억대 수익 올려
이형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20대 자녀들이 올해 국내 주식 투자 등을 통해 수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실이 분석한 이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이 후보자의 자녀 A씨의 펀드 잔액은 2억 500만 원, B씨의 잔액은 1억 9,8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이 후보자가 차관으로 재직했던 지난 3월 관보에 게재된 예금 잔액과 비교했을 때 A씨는 9,200만 원, B씨는 8,900만 원씩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두 자녀는 올해 국내 증시 상승장에서 각각 1억 원에 가까운 투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2000년생인 A씨와 2003년생인 B씨는 현재 국내외 대학에 재학 중이며,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들의 재산 증가세는 예금 총액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차관보로 재직하던 2021년, A씨는 6,700만 원, B씨는 2,600만 원의 예금을 신고했습니다. 이번 청문요청안 자료와 비교하면 A씨의 보유 예금은 약 3배, B씨는 약 8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대부분 펀드 수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후보자 측은 자녀들이 올해 국내 증시 상승장에서 ETF를 통해 수익을 얻었으며, 증여세 납부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후보자 측은 "증여세 과세 대상 금액 이하로 일부 증여한 사실이 있으며, 올해 국내 ETF 시장이 크게 상승하면서 펀드 수익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안상훈 의원은 이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차관 재직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당연직 위원이었던 점을 들어 '이해충돌' 소지를 제기했습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늘어나자 국내 주식의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확대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차관 임명 후 열린 기금운용위 회의 중 유일하게 해당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안 의원은 "후보자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확대 결정에 참여한 기금운용위원으로서 이해충돌 소지가 없었는지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자녀들이 국내 ETF 펀드를 보유한 것은 사실이나, 기금운용위원으로서 이해충돌 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기금위 규정상 직계 가족의 주식 보유에 대한 별도 제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습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