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역 화물열차 작업 중 근로자 사망…안전 시스템 미비 드러나
지난달 경부선 의왕역에서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수송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CCTV와 무전 기록 분석 결과 여전히 위험한 작업 환경과 안전 시스템 미비가 확인되었습니다.
움직이는 화물열차 꽁무니에 위태롭게 매달려 주변을 살피며 기관사에게 이동 방향과 거리를 알리는 '입환 수송원'의 작업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하지만 열차가 다른 선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수송원의 모습이 사라졌고, 입환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사고 직전, 숨진 수송원은 기관사에게 진입할 선로가 열렸음을 알렸으나, 약 1분 뒤 기관사가 수송원을 불렀을 때 응답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교신 후 2분 20여 초가 지나서야 수송원이 없다는 사실이 인지되었는데, 이는 기관사와 수송원이 원거리에서 무전으로 소통하는 방식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인지 및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철도노조는 현재의 안전 시스템으로는 작업자가 통제 불가능한 위험에 처했을 때 긴급 구호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입환 작업은 여러 열차가 동시에 운행하고 후진 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본질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작업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입환 작업 중 사망한 근로자는 총 5명에 달합니다. 국토교통부 또한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무선제어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려 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진척은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노조가 안전을 위해 요구해온 3인 1조 작업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일부 현장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