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전북 10회 방문… 8개 시도 방문 ‘0번’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해 9월 14일까지 전북 지역을 10번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전국 17개 시도 중 8곳은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 방문 일정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윤덕 장관은 올해 9월 14일까지 전북 지역을 총 10회 방문했으며, 이 중 4번은 평일인 금요일이었다. 지난 4일 금요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주시갑 지역위원회가 주최한 정책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전주 지역 현안과 국가 예산 확보 사업 등이 논의되었다. 당시 지역 언론은 김 장관을 '김윤덕 국회의원'으로 지칭하며 "우리 전주의 핵심 사업들이 차질 없이 실행되도록 힘을 모아가자"는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간담회는 김 장관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주시갑 지역위원회가 주관한 행사였으나, 국토부 장관 동정란에는 해당 일정이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평일에 지역구 행사에 참석한 김 장관의 행보를 두고 국무위원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오전에도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열린 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전북 지역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국토부 장관 동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장관은 서울과 세종을 제외하고 전북(전주) 지역을 9번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8회, 인천 3회, 대전 2회, 광주·충남 각 1회 방문에 이어 가장 많은 횟수다. 반면 부산, 대구, 울산, 강원, 충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17개 시도 중 절반이 넘는 9곳은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국토부에 별도로 지역 방문 일정을 요청하여 확인한 결과, 누락된 일정을 일부 추가하더라도 미방문 지역은 8곳으로 줄어들지 않았다. 추가된 자료까지 포함하면 김 장관의 전북 방문 횟수는 총 10번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4번은 금요일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장관의 방문이 전국의 중요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한 결과이며, 주말에 지역구를 챙기려다 보니 금요일 전북 지역 일정이 많아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로서, 국토 전반의 주택, 토지, 도시, 교통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 장관이 방문하지 않은 대구(군 공항 이전), 제주(제2공항 건설), 경남(남부 내륙철도 건설) 등에는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특정 지역에 편중된 방문 일정은 국토부의 역할을 고려할 때 의아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김 장관이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는 동안 국토부의 주택 공급 정책 성과는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7.56% 상승했으며, 전월세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 발표 1년이 지났으나 수도권 아파트 26만 9천 호 착공 목표 중 29%인 7만 7천여 호만이 착공에 그쳤다. 태릉 골프장, 과천 경마장 등 주요 공공 택지 개발도 주민 반대와 기관 협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김 장관이 최근 제시한 용산공원 예정 부지 내 주택 공급 방안 역시 장관 인사청문회 등으로 인해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16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새 장관에게는 국토부 업무에 '올인'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