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참사 생존자, ‘5시간 필사의 탈출’ 증언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기다리는 가운데, 당시 현장에 있었던 네팔인 생존자가 극적인 탈출 경험을 전했습니다.
지난달 26일, 거대한 토석류가 어퍼 트리슐리-1 발전소를 덮쳤던 날, 지대가 낮은 사무실 쪽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 한국인 8명과 함께 현장에 있던 두산에너빌리티 하청업체 소속 산토슈 목탄 씨는 참사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목탄 씨는 안전 요원의 대피 지시에 따라 도망치기 시작했으며, 당시 홍수가 이미 중국 국경 지역까지 도달했음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의 휴대전화에 담긴 마지막 영상은 홍수 경보음에 당황한 건설 현장 직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사무실을 덮친 대홍수로 모든 것이 떠내려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목탄 씨는 사무실 뒤편 산으로 필사의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그는 "엄청난 물살이 사무실 쪽으로 밀려오는 것이 보였다"며 "10분간 뒤돌아보지 않고 산에 올라갔다"고 당시의 공포를 전했습니다.
맨발로 5시간 동안 쉬지 않고 산악 마을을 향해 달린 끝에 구조된 그는 발이 피투성이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만 보고 산을 달렸다. 계속 가다 보면 길이 나오지 않을까, 고속도로와 닿기를 바라며 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형제처럼 지냈던 실종 한국인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목탄 씨는 "한국인들과 가까이 지냈고, 한 명은 나를 형제처럼 여겼다"며 홍수 일주일 전까지 함께 어울렸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한편, 네팔에서는 5천여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한국 정부 긴급구호대 2진은 의료용품 지원 등 구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구호대는 한국인 실종자 추가 수색을 네팔 측과 협의할 예정이나, 협조를 얻는 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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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