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동산 시장 ‘평탄화’ 언급…집값 격차는 여전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부동산 시장 흐름을 '일종의 평탄화 작업'이라고 진단했으나, 실제 가격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18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일종의 평탄화 작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남 등 일부 지역의 하락세가 확산되고 외곽 지역은 소폭 상승하는 현상을 설명했습니다. 과거 강남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던 수직적 구조에서 벗어나, 가격대가 점차 균형을 찾아가는 듯한 움직임을 언급한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키 맞추기' 또는 '고무줄 기차'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는 지역별, 가격대별 아파트 그룹이 순차적으로 상승하며 가격 격차가 벌어졌다가 다시 좁혀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평탄화' 발언은 이러한 '키 맞추기' 상승론과는 다소 다른 맥락에서, 특히 고가 지역의 가격 하락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3구의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 중랑·성북 등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며 지역 간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강남과 올해 초 한강벨트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서울 외곽 및 경기 지역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가 주택에 대한 피로감과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 지역을 강남 3구, 한강벨트 8개 구, 나머지 14개 구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2025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상승률은 강남 3구가 21.83%, 한강벨트가 21.45%, 나머지 14개 구가 12.92%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 2월부터 나머지 14개 구의 상승률이 다른 그룹을 앞지르기 시작했으며, 최근 1년 기준으로 보면 이들 지역의 추격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는 매매뿐 아니라 전세와 월세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 후발 지역의 상승률이 가장 높게 기록되었습니다.
하지만 상승률 격차가 좁혀진다고 해서 집값 자체의 평탄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하락했지만, 두 집단 간의 절대적인 가격 차이는 오히려 약 4,751만 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상급지 아파트의 높은 절대 가격 때문에, 상승률 역전만으로는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간의 가격 장벽이 낮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정부는 강남 3구를 제외한 지역의 집값 상승으로 국민 부담이 커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