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SK하이닉스에 주목하는 이유: ADR 상장 기대감과 HBM 주도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며 삼성전자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좁히고 있으며, 이는 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HBM(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주도권과 향후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증시에서 SK하이닉스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반도체 업종 내에서 삼성전자와 비교했을 때,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에 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두 회사의 시가총액 격차를 연초 35%에서 11%대로 크게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6월 19일 종가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주가는 276만 원대에 달했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SK하이닉스로 몰리는 주요 원인으로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핵심 부품으로 부상한 HBM(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사실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미국 상장이라는 강력한 호재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500만 원으로 상향하기도 했습니다.
ADR 상장은 전 세계 투자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제공합니다. ADR은 한국 예탁기관에 맡겨진 SK하이닉스 주식을 근거로 미국 예탁은행이 발행하는 증서로, 미국 뉴욕이나 나스닥 시장에서 달러로 거래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투자자들은 환전, 외국인 계좌 개설, 시차 등 기존 한국 시장 투자 시 겪었던 장벽 없이 편리하게 SK하이닉스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본점은 한국에 그대로 두고 미국 월가에 분점을 내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게 합니다.
SK하이닉스는 6월에서 7월 사이 ADR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상장이 완료되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같은 주요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정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이 의무적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해야 하므로, 이는 투자자의 판단과는 별개로 발생하는 구조적인 매수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상장 이전에 미리 주식을 매수하는 이유도 이러한 잠재적 매수세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ADR 상장의 긍정적 효과는 과거 대만 TSMC의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TSMC의 미국 상장 ADR은 대만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프리미엄을 형성했으며, 이는 대만 본주 가격 상승에도 기여했습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TSMC ADR의 프리미엄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데, 이는 대만 본주 가격이 ADR 가격을 따라 빠르게 상승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역시 미국 증시에서의 가치 재평가뿐만 아니라 한국 본주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외국인들의 선취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ADR 상장이 신주 발행 방식으로 추진됨에 따라 기존 주주의 지분 약 2.4%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이며,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전략에 따라 상장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