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선거 당시 ‘승급·경기 배정’ 미끼로 투표 종용한 의혹 드러나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협회 관계자가 투표인단에게 정몽규 후보 지지를 대가로 승급 및 경기 배정 등을 약속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이 공개되었습니다.
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정몽규 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 요청이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됩니다. 선거인단에 포함된 한 축구 심판은 투표를 닷새 앞둔 시점에 협회 심판평가관으로부터 정몽규 후보를 지지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심판평가관은 정 후보를 지지할 경우, 현재 C급인 심판의 승급을 도와줄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그는 "승급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C급도 따놓고 선거 때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녹취록에 나타났습니다.
심판평가관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며 투표 독려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투표 전날에는 직접 만나, 해당 심판이 N리그나 K3, K4 리그 경기까지 배정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당시 축구협회 임원이자 현직 심판위원장인 문진희 위원장도 함께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위원장은 경기 배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심판이 직장 생활과 병행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8분가량 이어진 대화는 '당부'와 '약속'으로 마무리되었으며, 녹취록에는 "진짜 넌 내가 키워"라는 발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정몽규 후보는 85%의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습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