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후보, 선거 앞두고 심판에 직접 지지 요청…’압박감’ 토로
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정몽규 당시 후보 측으로부터 영상 통화 및 직접적인 지지 요청을 받은 심판이 강한 압박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월, 축구협회장 선거인단으로 선정된 심판 A 씨에게 정몽규 당시 후보의 영상 메시지가 전달되었습니다. 영상에서 정 후보는 심판 A 씨에게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이 영상 메시지 전달 사흘 후, 축구협회 심판평가관 B 씨로부터 A 씨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A 씨는 B 씨가 "내가 너를 신경 써주겠다. 그러니 (정 후보를) 뽑아달라"는 뉘앙스로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심판평가관 B 씨와 문진희 현 심판위원장을 포함한 세 명의 관계자가 A 씨를 만나 선거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자신과 같은 일개 심판에게 선거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 자체가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만남 이후 약 3시간 뒤, 정몽규 후보는 A 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내일 (선거일에) 오셔야 한다. 전화로 말씀드려서 죄송하지만, 꼭 지지 부탁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 측은 이를 공식 선거운동으로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이러한 직접적인 지지 요청이 거절하기 어려운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투표하면 잘 챙겨주겠다는 말은, 불만을 가졌을 때 챙겨주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며, 이러한 경험 때문에 심판 활동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축구협회 내부 규정은 선거인에게 직책을 제공하거나 약속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이번 사안은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판평가관 B 씨는 선거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으며, 문진희 위원장은 여러 차례의 연락 시도에도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