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촉구…’칩플레이션’·성장 제약 우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록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하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칩플레이션'과 신규 경쟁자 진입, 한국 경제 성장 동력 약화 등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5일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가격은 떨어져야 한다. 지금 가격은 비정상"이라고 발언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나, 최 회장은 이러한 고가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PC, 스마트폰 등 최종 소비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칩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소비자 반발과 정부 규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높은 수익성이 지속되면 경쟁사들이 시장에 진입하여 장기적인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회장은 "눈앞에 있는 사과만 다 먹겠다는 것은 전략이 아니다"라며, 꾸준한 성장을 위해 공급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한국 기업에 대한 통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과거 일본 반도체 산업이 미국의 견제를 받았던 사례를 들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과도한 수익을 올린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현재 용인 클러스터 건설을 앞당기고 해외 공장 부지를 물색하는 등 공급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 해소 이후에도 AI 산업의 병목 현상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를 고려할 때, 에너지 문제, 특히 송전망, 변전소 등 전력망 구축이 다음 병목 현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력망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 AI 산업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 약화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주 52시간제와 같은 일률적인 규제가 산업의 유연성을 저해하고, 기업이 성장하기보다 보호받는 데 집중하는 정책이 기업 성장 유인을 감소시킨다고 주장했다. 매출과 고용 증가에 대한 보상 체계 마련 등 성장을 유도하는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성장을 원한다면 제도를 성장에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