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D램 공세와 AI 기술 변화, K반도체 위기 고조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D램 선판매 완판과 중국 AI '키미 K3' 등장으로 K반도체가 범용 D램과 AI 시장에서 동시에 도전에 직면하며 초비상 상황에 놓였습니다.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CXMT)가 2027년 말까지의 출하 물량을 이미 예약 판매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 반도체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이 자사 스마트폰에 CXMT D램 탑재를 검토하며 미국 정부 로비에 나선 것이 계기가 되었고, 이는 델, HP, 레노버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의 선구매 주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엄격한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애플의 제품 테스트 자체가 CXMT의 기술 신뢰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고성능 AI용 D램(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PC 및 스마트폰용 범용 D램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었고, 2분기 범용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8~63% 급등했습니다.
CXMT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틈타 국내외 주요 업체들보다 5~10% 낮은 가격으로 대량 공급에 나서며 세계 D램 매출 점유율을 1년 만에 3%에서 8%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한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반도체 산업에 대한 중국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체 수출액 298억 달러 중 반도체는 112억 달러로 37.6%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역대 최대치입니다.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5월 이후 줄곧 전체 시장의 50%를 넘어서고 있어,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이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CXMT가 이번 호황기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고객 기반과 양산 경험, 그리고 상장을 통한 최대 14조 6천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다가올 반도체 시장 하락 국면에서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치킨게임'을 시도하며 국내 기업의 범용 D램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CXMT의 16나노급 공정 기술이 1c나노급으로 발전하는 국내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며, 미국 하원에서는 CXMT 제품 구매 제한 검토 요구까지 나온 상황이라 그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최근 등장한 중국의 AI 모델 '키미 K3'는 '제2의 딥시크 쇼크'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K반도체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키미 K3는 오픈웨이트 방식의 무료 모델로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능 지표 평가에서 현존 AI 모델 중 4위를 기록하며 미국 최고 수준의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LLM(대형언어모델)이 규모, 성능, 가격 모든 면에서 미국 선도 기업들을 따라잡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 또한 미국의 기술 우위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AI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 회의론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유사한 성능의 AI 모델이 무료로 제공되면서, 수백조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온 미국 빅테크들은 막대한 투자의 타당성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키미 K3 공개 이후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 주가가 하락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곧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HBM 수요 기대감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만약 키미 K3가 중국산 반도체로 제작되었다는 관측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국 AI가 중국 반도체로 돌아가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어 충격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출과 증시의 상당 부분을 반도체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는 중국발 범용 D램 공세와 AI 기술 경쟁 심화라는 두 가지 거대한 도전에 동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표될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중국 반도체 관련 뉴스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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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