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노동자, 아버지의 자랑에서 산업재해 피해자로… “돌아오지 못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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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노동자, 아버지의 자랑에서 산업재해 피해자로… "돌아오지 못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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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경기 평택 HL만도 공장에서 금속가공 설비 점검 중이던 28세 김승모 씨가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어머니!”라는 김승모 씨의 마지막 인사 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닭볶음탕을 준비했지만 28번째 생일을 맞은 지 열흘 남짓 지난 아들은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12시 50분경, HL만도 평택공장에서 설비 점검을 하던 김 씨는 외부에서 실수로 작동 버튼이 눌리면서 기계에 끼여 즉사했습니다.

28세의 김 씨는 2년 전 아버지의 사업 실패 이후 사실상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왔습니다. 당뇨병으로 일하기 힘든 아버지와 아르바이트하는 어머니, 공장 다니는 남동생까지 그의 수입에 의존했습니다. 아버지는 큰 기업에 입사한 아들을 자랑스러워했지만, 아들이 하청업체 소속이었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영안실에 누워있는 아들을 보며 아버지는 "일어나라"고 채근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기계를 보고서야 절망했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사고 조사서에 따르면, 당시 작업자를 보호해야 할 안전장치와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계 자동 정지 기능인 인터록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작업 중'이라는 표지판이나 작업 지휘자도 없었습니다. 더욱이 사고 당일 작업 일정이 갑자기 단축된 것으로 조사되어, 안전 관리 소홀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6년에도 같은 구형 설비에서 노동자가 기계 내부에 있는 것을 모른 채 가동 버튼이 눌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노동자들은 안전장치 보완이나 설비 교체를 요구했지만, 해당 구형 기계는 계속 사용되었던 것으로 노조는 주장합니다.

김 씨의 유족은 사고 현장 확인 후 장례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입니다. 유족은 HL만도 대표이사의 공개 사과, 노사 공동 사고 조사단 구성,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열악한 산업 현장의 노동자들을 위해 HL만도의 책임을 묻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경위와 안전 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HL만도 측은 조사 협조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입장을 전했습니다.

28세 노동자, 아버지의 자랑에서 산업재해 피해자로… "돌아오지 못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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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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