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경제 위기보다 더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돼…냉방비 부담에 식비까지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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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경제 위기보다 더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돼…냉방비 부담에 식비까지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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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폭염을 경제 위기보다 더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으며, 일부는 냉방비 부담으로 식비까지 줄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시민들의 폭염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8월 상순까지 비 소식이 없어 태풍이라도 오기를 바라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이러한 극한의 폭염이 일상이 되면서, 폭염을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폭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건강과 안녕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재난으로 '신종 감염병'(31.3%)에 이어 '폭염'(21.5%)이 2위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경제 위기'(18.9%)보다 높은 수치로, 우리 사회가 폭염의 위험성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폭염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인식이 더욱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폭염에 취약한 집단으로는 노인(37%),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계층(30.1%), 만성질환자(14.3%) 등이 꼽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전체 응답자의 약 절반(41.2%)이 스스로를 폭염 취약 계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로는 안전한 노동/업무 환경(34.3%), 안전한 주거/일상 환경(34.1%), 폭염 노출로 인한 건강 문제의 조기 진단 및 치료 미흡(31.3%) 등이 유사한 비율로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폭염이 노동 현장, 주거 환경, 건강 전반에 걸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저소득층(월 소득 200만 원 이하)과 고용이 불안정한 일용직(54.8%), 무급 가족 종사자(50%) 집단에서 스스로를 폭염에 취약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고용 형태가 불안정할수록 더욱 크게 나타났습니다. 농어업 종사자, 야외 노동자, 배달 기사 등 불가피하게 폭염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노동 환경에 놓인 사람들이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극심한 폭염은 가계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2.5%가 폭염 기간 중 냉방비 부담으로 인해 지출을 줄였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먼저 줄인 지출은 여가·문화비였으나, 의류·생활용품비와 식비까지 줄였다는 응답도 나왔습니다. 특히 50·60대, 월 소득 200만 원 미만, 일용직 집단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소득이 낮을수록 냉방비 부담으로 인한 지출 포기 비율이 높아져, 경제적 취약 계층이 폭염으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질병관리청의 공식 통계에 잡히는 온열질환자 수 외에도, 응급실에 가지 못하거나 기록되지 않는 온열질환자가 상당수 존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40도를 넘나드는 기온이 계속되는 올여름을 계기로, 폭염으로부터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폭염, 경제 위기보다 더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돼…냉방비 부담에 식비까지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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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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