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7억 돌파… ‘전세난민’ 확산 우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7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월세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부동산의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7억 458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7억 원을 돌파한 수치입니다. 올해 1월 6억 6,948만 원과 비교하면 불과 6개월 만에 3,510만 원, 5.2% 상승했으며, 이는 월평균 585만 원 가량 오른 셈입니다.
전세 가격 상승을 주도한 지역은 강동구(2.45%), 성북구(2.37%), 중랑구(2.25%) 등 중저가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 7월 넷째 주 통계에서도 성북구는 연간 누적 10.10%로 서울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노원구 역시 9.28% 상승하는 등 서민 및 중산층 거주 지역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문제는 전세 매물의 희소성입니다. 6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이 54.1%에 달할 정도로 전세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월세 부담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약 159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2% 상승했습니다. 전세는 구하기 어렵고 월세는 비싸져 세입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세제 개편안은 전월세 시장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과거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9.89% 급등했을 당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48% 상승했습니다. 특히 공시가격이 34.64% 오른 노원구의 전셋값은 8.72% 상승했습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공시가격 10% 상승 시 전셋값은 1~1.3% 오르는 것으로 나타나, 보유세 부담 증가는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세제 개편으로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가 12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축소되면서,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주택을 임대하던 집주인이 자신의 집에 직접 거주하게 될 경우 전세 물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로 인해 기존 세입자는 다른 집을 찾아야 하고, 이는 연쇄적인 '밀어내기' 현상을 유발하며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또한, 밀려난 세입자가 반드시 전세 계약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어 이동 과정에서 월세 계약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아 전체 전세 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월세 시장의 상승세는 이미 지방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한국부동산원 7월 넷째 주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4.59%로 작년 동기 대비 8.5배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도 2.91%로 작년 0.13% 대비 22배 이상 뛰었습니다. 특히 산업 경기가 회복된 울산은 4.09% 상승하며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일자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양극화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더 큰 문제는 2027년부터 예상되는 공급 부족입니다.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27년 1만 8,682세대, 2028년 1만 3,683세대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신규 공급이 줄어들면 전셋값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비아파트 공급 확대 및 전세 부담 완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실수요자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와 정부 대책을 신중하게 확인한 후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