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옥중 글씨, 116년 만에 조국 품으로 돌아오다
광복절을 앞두고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글씨가 116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으며, 이는 당시 제국주의 시대의 냉혹한 현실을 꿰뚫는 안 의사의 비판 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순국 직전인 1910년 3월 중국 뤼순 감옥에서 쓴 글씨가 최근 일본에서 발견되어 조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글씨는 대한제국 독립운동가인 안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것으로, 116년 만에 한국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해당 글씨는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라는 문구로, 이는 당대 국제법이 강력한 군사력, 즉 대포의 위력만 못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건에 대해 정당한 전쟁 행위로 간주하고 국제법에 따른 재판을 요구했으나, 일본 제국주의는 이를 살인죄로 규정하고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이처럼 '만국공법불여대포'라는 글귀에는 국제법의 한계와 힘의 논리가 지배하던 제국주의 시대에 대한 안중근 의사의 깊은 비판과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이사장은 이 유묵이 국제 정세의 냉혹한 현실을 직시했던 안 의사의 통찰력을 보여주기에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글씨에는 안 의사의 상징인 손바닥 도장과 함께 작성 일자인 1910년 3월, 그리고 '대한국인 안중근'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글씨의 뒷면에는 최초 소장자 정보와 소장 경과가 상세히 명시되어 있어, 당시 일본인 형무소장이 이 글씨를 소장했으며 이후 일본 내에서 여러 차례 소장자가 변경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안중근 의사 글씨의 국내 환수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지난해 일본에서 해당 글씨의 존재를 확인한 후, 현지 소장자와의 협상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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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