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이틀간 900mm 이상 폭우로 곳곳 침수·붕괴 피해
경남 거제 지역에 이틀 동안 9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차량 침수와 산사태, 도로 파손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거제시에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9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밤새 쏟아진 거센 비는 도심을 흙탕물로 뒤덮었고, 상가 건물 사이로 물이 흐르면서 차량들이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도시 기능이 마비되었습니다.
폭우의 영향으로 산비탈이 무너지면서 주차된 차량들이 흙더미에 파묻히고, 아파트 입구까지 토사가 흘러내리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은 "산이 울리고 쿠릉쿠릉 소리가 나서 불안했다"며 산사태에 대한 공포를 호소했습니다.
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아스팔트 도로를 곳곳에서 깨뜨리며 폭포수처럼 쏟아졌고, 굴러 내려온 돌덩이들이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주민들은 "돌이 발등을 때릴까 봐 겁이 나서 움직일 수 없었다"고 당시 위험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 지역에는 17일 새벽 시간당 최대 124.5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도로 20여 곳이 통제되어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었으며, 긴급 구조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폭우로 전기 공급이 끊겼던 거제 일운면과 고현동 등의 주택 및 상가에는 약 12시간 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되었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상인은 "손 쓸 도리가 없었고, 하루 만에 복구가 불가능하다"며 막막함을 토로했습니다.
거제 등 경남 남해안 지역의 심각한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다시 발령되었습니다. 밤사이 주민 대피 권고가 내려지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았던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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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