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터보퀀트 등장에 삼성·하이닉스 동반 급락…’구글의 딥시크’ 충격

구글이 꺼낸 새 기술 하나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구글 딥시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파괴력 있는 메모리 압축 기술이 그 주인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9% 하락한 18만4100원, SK하이닉스는 3.42% 내린 96만1000원에 거래됐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도 전날 뉴욕증시에서 3.4% 하락 마감했다.
구글 ‘터보퀀트’, 메모리 6분의 1로 줄인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구글 리서치가 발표한 메모리 압축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다. AI가 사용자와 나눈 대화 맥락을 저장하는 ‘KV캐시’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기술로, 구글은 오픈소스 AI 모델에 적용한 결과 KV캐시 용량을 6분의 1로 줄이면서도 정확도는 유지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엔비디아 H100 GPU의 성능을 8배까지 높이는 효과도 확인됐다.
메모리 수요 줄어드나…시장 우려 확산
클라우드플레어 CEO는 이 기술을 가리켜 “구글의 딥시크”라고 표현했다. 딥시크가 알고리즘 최적화로 대형 AI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낸 것처럼, 구글이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하드웨어(메모리) 수요 자체를 줄여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급격히 퍼졌다.
구글은 이 기술을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와 온라인 검색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 수요 전망을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