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늑구 발견 영상 제보… 4m 옹벽 훌쩍 넘고 마취총 피했다… 대전 오월드 탈출 늑대 ‘늑구’ 또 도주

탈출 일주일째를 맞은 대전 오월드 동물원 늑대 ‘늑구’가 인근 야산에서 목격돼 수색 당국이 생포 작전을 벌였으나, 포위망을 뚫고 다시 달아났다.
14일 수색 당국에 따르면 전날(13일) 밤 10시쯤 대전 구완동 구완터널 아래에서 늑구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약 40분 뒤에는 무수동 마을 골목에서 영상과 함께 추가 신고가 들어오며 추적에 탄력이 붙었다. 발견 장소는 늑구가 탈출한 오월드 동물원에서 직선거리로 약 2km가량 떨어진 곳이다.
소방 당국은 자정쯤 구조 인력 40명을 투입해 해당 동물이 늑구임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포획에 나섰다. 경찰과 수의사, 야생동물 전문가 등 수십 명이 추가로 투입돼 6시간 넘게 대치를 이어가며 조심스럽게 포위망을 좁혀갔다.
하지만 이날 오전 6시 30분경 늑구는 수색 당국의 포위망을 뚫고 또다시 도주했다. 수색 요원들이 근접 거리에서 마취총 한 발을 발사했지만, 달아나는 속도가 워낙 빨라 명중하지 못했다. 특히 자취를 감춘 지 닷새 만에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4m 높이의 옹벽을 가뿐히 뛰어넘는 등 여전히 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후 2년 된 몸무게 30kg의 성체 수컷인 늑구는 앞서 지난 8일 오전 9시 20분쯤 전기가 흐르는 철선 밑으로 땅을 파고 동물원을 탈출했다. 9일 새벽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목격된 이후 닷새간 행방이 묘연했던 상태였다.
수색 당국은 포위망을 벗어난 늑구가 현재 대전 오도산 인근 야산에 숨어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드론과 지상 수색 인력을 총동원해 위치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발견되는 대로 즉각 생포 작전을 재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