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수급난에 종량제 봉투 ‘사재기’ 극성… 대안으로 떠오른 ‘100% 재생 봉투’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폐비닐 등 재생 원료를 100% 활용해 만든 친환경 종량제 봉투가 확실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경남 지역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불과 여드레 동안 무려 1,164만 장의 종량제 봉투가 판매됐다. 이는 2024년 한 해 전체 판매량의 12%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다. 나프타 부족으로 종량제 봉투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민들의 대량 구매로 이어진 탓이다.

이에 경상남도는 “앞으로 6개월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도민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당장 필요한 양만 구매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사태가 이렇다 보니 지자체들의 눈길은 재생 원료 종량제 봉투로 향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진북면에 위치한 한 종량제 봉투 생산 업체는 버려진 폐비닐로 만든 ‘재생 칩’을 배합해 100% 재생 원료 봉투를 생산하고 있다.


이영상 업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양의 폐비닐이 나오고 있다. 사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종량제 봉투에 이를 활용하면 귀중한 자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업체는 경남 의령군과 서울 영등포구 등 전국 8개 지자체에 납품을 진행 중이나, 최근 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지며 약 20여 곳의 지자체로부터 납품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역시 나프타 대란의 타개책으로 재생 원료 종량제 봉투 보급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당국은 이번 이른바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에 종량제 봉투 생산 설비 교체 및 지원을 위한 예산 138억 원을 전격 반영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