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유리장 속 항아리와 접시는 대개 이름표만 훑고 지나가게 된다. 지락실닷컴에 26일 올라온 ‘도자기 퀴즈’는 그 그릇들에 얽힌 이야기를 31개 문제로 묶었다. 사진 15장을 보고 맞히는 문제와 용어·역사를 묻는 글 문제가 섞여 있고, 보기에서 고르는 객관식이 21개, 이름을 직접 쓰는 주관식이 10개다.

고려청자부터 포르투갈 타일 벽까지
다루는 범위가 한국에만 머물지 않는다. 조선 분청사기와 달항아리, 고려청자 같은 익숙한 이름 옆에 당나라 무덤 인형, 오스만 궁전의 꽃무늬 타일, 포르투갈 거리의 파란 타일 벽, 일본 찻사발이 나란히 나온다. 도기와 자기가 어떻게 다른지, 본차이나의 ‘본’이 무엇을 가리키는지처럼 생활 속 단어를 파고드는 문제도 있다. 사진은 모두 위키미디어 공용의 자유 이용 사진이고 해설마다 작가와 라이선스를 적었다고 소개돼 있다.
직접 풀어보니… 고려청자 문제는 일부러 오답
타이머 없이 5문제 모드로 풀었다. 첫 문제는 팔각형 접시 사진을 보여 주며 네덜란드 도기의 이름을 직접 쓰게 했고, 두 번째는 금을 만들라고 붙잡혀 있다가 결국 유럽 최초의 자기를 구워 낸 사람의 직업을 물었다. 세 번째로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도경』에 남긴 고려청자 빛깔의 이름이 나왔는데, 오답 화면을 보려고 일부러 엉뚱한 답을 넣었다. 이어 버드나무 무늬 접시가 처음 퍼진 나라, 겉이 귤껍질처럼 오돌토돌한 독일 술병을 구울 때 가마에 던져 넣은 재료까지 맞혀 최종 5문제 중 4개(80%)를 기록했다.

결과 화면에는 “이 점수로 TV 퀴즈 프로그램 나가도 될 것 같아요.”라는 문구가 떴다. 올라온 당일이라 점수 분포는 아직 참고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답을 내면 정답 여부와 함께 짧은 해설이 붙는데, 틀린 고려청자 문제의 해설에서 옛 기록 원문까지 인용해 놓은 점이 눈에 띄었다. 글 문제 가운데는 문장이 꽤 긴 것도 있어 휴대폰으로 풀 때는 천천히 읽는 편이 낫다. 가입 없이 무료로 풀 수 있다.
▶ 바로 해보기: 도자기 퀴즈 (jiraksil.com/view/ceramics_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