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에 들어가지 않는 대형 소파 때문에 발이 묶였던 노부부를 위해, 가구 조립·수거 기사가 아파트 13층에서 1층까지 계단으로 소파를 직접 메고 내려간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수거 업체가 높이와 작업 난이도를 이유로 손사래를 친 일이었다.
13층 노부부 소파, 왜 아무도 못 치웠나
연합뉴스TV와 파이낸셜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일은 지난 2일 오후 7시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됐다. 이 아파트 13층에 사는 노부부가 가구 조립·수거 서비스를 운영하는 A씨에게 “3인용 소파를 버려 달라”고 연락했다.
노부부는 새 소파를 들이면서 기존 소파를 처리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새 소파를 배송한 업체는 기존 소파가 커서 승강기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창문을 떼어 사다리차로 내리거나 소파를 부숴야 한다는 취지로 안내한 뒤 새 소파만 두고 돌아갔다. 이후 노부부가 수거 업체 여러 곳에 연락했지만 13층이라는 높이와 작업 난이도 때문에 번번이 거절당했다.

“어떻게든 내려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
사정을 들은 A씨는 계단으로 직접 옮기기로 했다. 그는 “늦은 시각인 데다 어르신들이 난처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쓰였다”며 “어떻게든 내려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안심시켜 드렸다”고 전했다.
A씨는 13층에서 1층 폐기물 수거장까지 소파를 메고 한 층씩 내려갔다. 그는 “머리를 비우고 한 층, 한 층 차근차근 내려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파이낸셜뉴스가 소개한 사진 설명에 따르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할아버지가 계단으로 함께 따라 내려오기도 했다.
영상: TJB 대전·세종·충남뉴스 공식 유튜브
15분 예상했는데 1시간 넘게… 다음 일정은 밤 9시 가까이
- 장소·시간: 경기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13층, 11월 2일 오후 7시쯤 연락
- 문제: 기존 3인용 소파가 승강기에 들어가지 않음, 수거 업체 잇따라 거절
- 작업: 13층→1층 폐기물 수거장까지 계단으로 운반
- 소요 시간: A씨 예상 15분 정도 → 실제 1시간 넘게
A씨는 SNS 댓글에서 “작업 시간은 15분 정도로 생각했는데 1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며 “처음에 소파가 승강기에 안 들어가서 여러 시도를 해 보느라 시간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그 바람에 뒤 일정도 밀려 다음 현장에는 오후 9시 가까이 돼서야 도착했다고 한다.

A씨가 지난 3일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올린 사진 3장에는 좁은 계단 난간 옆에 세워진 소파와 분리된 방석, 해체된 목재 틀과 스펀지 등 작업 흔적이 담겼다. 노부부는 작업이 끝난 뒤 여러 차례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고, A씨는 “너무 보람되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13층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다니 정말 멋지다”, “이런 분들이 잘 되셨으면 좋겠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대형 소파 버릴 때 미리 확인할 것
이번 사연처럼 새 가구를 들일 때 기존 가구가 승강기에 들어가지 않으면 처리가 막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층 아파트에서 대형 가구를 바꿀 계획이라면 다음을 미리 챙겨 두면 도움이 된다.
- 기존 가구의 가로·세로·높이와 승강기 문·내부 크기를 먼저 재 본다.
- 새 가구 배송 업체에 기존 가구 수거가 가능한지, 추가 비용이 있는지 주문 전에 확인한다.
- 소파·침대 같은 대형 생활폐기물은 거주지 시·군·구의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수수료 납부 후 배출) 절차를 따른다. 신고 방법과 수수료는 지자체마다 다르니 구청·주민센터 안내를 확인한다.
- 사다리차가 필요한 구조라면 창문·베란다 작업 가능 여부와 관리사무소 규정을 함께 확인한다.
참고: 연합뉴스TV, 파이낸셜뉴스(11월 5일), TJB 대전·세종·충남뉴스 보도. 이미지: TJB 대전·세종·충남뉴스 영상 캡처(화면 속 사진 원출처 스레드 @assembly_yyy). 영상: TJB 대전·세종·충남뉴스 공식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