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판 앞에 마주 앉을 사람이 없어도 오목은 둘 수 있다. 지락실닷컴의 AI 오목 대결은 가로세로 15줄 오목판에서 컴퓨터와 1대1로 붙는 게임이다. 올해 4월 문을 연 뒤 지금까지 2만 번 넘게 플레이됐다.

난이도 다섯 단계, 쉬움은 “두세 판에 한 번은 이긴다”
시작 화면에서 AI 난이도와 선후공을 고른다. 난이도는 입문, 쉬움, 보통, 고수, 초고수 다섯 단계다. 기본으로 선택된 ‘쉬움’ 아래에는 “초보끼리 두는 느낌. 두세 판에 한 번은 이깁니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이번에는 쉬움에 ‘내가 선공’을 그대로 두고 흑돌을 잡았다.
판 위 교차점을 누르면 흑돌이 놓이고, AI의 백돌은 거의 기다림 없이 바로 따라온다. 상단에는 차례, 수, 결과, 점수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한 판에 두 번까지 수를 물릴 수 있는 ‘무르기’ 버튼도 있지만 이번 판에서는 쓰지 않았다.

직접 붙어 보니: 41수 만에 세로 다섯 줄
판 가운데 화점에 첫 돌을 놓고 시작했다. 흑돌 줄이 길어질 만하면 백돌이 끝을 막아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판 가운데에서 시작한 싸움은 점점 왼쪽 아래로 번졌다. 마지막에는 왼쪽 D열에 흑돌 다섯 개가 세로로 이어지며 판이 끝났다. 흑 21수, 백 20수, 합쳐서 41수였다.

결과 창에는 “🎉 승리!”와 함께 획득 점수 806점이 떴다. 아래에는 “AI를 41수 만에 격파했습니다. 난이도 배율 ×0.7″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점수는 적은 수로 이길수록 높아지고, 쉬움에는 0.7배가 곱해진다. 같은 판을 보통 이상에서 이겼다면 점수가 더 높게 나왔을 것이다.

아쉬운 점
게임이 끝난 직후 아래쪽 실시간 랭킹을 확인했지만 방금 둔 판은 목록에 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또 랭킹 표에는 시각, 닉네임, 난이도 표시와 ‘승’·’패’만 나오고 점수나 수는 보이지 않는다. 806점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 알 길이 없고, ‘순위’ 칸에 순위 대신 시각이 찍혀 있는 점도 어색하다.

한 판에 1~2분이면 끝나 가볍게 두기 좋다. 사람과 두고 싶다면 링크로 친구를 부르는 오목 2인용도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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