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돌고래, 죽은 새끼 곁을 지키는 슬픈 모습…제주 바다의 애사
제주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 돌고래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수면 위로 계속 밀어 올리는 어미 돌고래들의 모습이 포착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푸른 제주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유영하는 가운데, 어미 돌고래들이 힘없이 가라앉는 새끼를 주둥이로 밀어 올리거나 곁을 지키는 장면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죽은 새끼를 곁에 두려는 어미 돌고래들의 이례적인 '장례 행동'으로 보입니다. 어미는 부패가 진행되어 더 이상 밀어 올리지 못할 때까지 새끼 곁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포착된 상황은 한 남방큰돌고래 무리에서 새끼 두 마리가 동시에 폐사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큐제주'의 오승목 감독은 "한 개체가 폐사해도 충격적인데, 두 개체가 동시에 발견된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4년간 확인된 21건의 새끼 돌고래 폐사 사례와 함께 남방큰돌고래의 생존 환경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김병엽 교수는 해안 개발, 쓰레기, 관광 선박 등 환경적인 요인이 남방큰돌고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해상 풍력 발전 시설이나 고래 관찰을 위한 선박 운항 등이 남방큰돌고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120마리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방큰돌고래의 멸종 위기 상황에서, 이들의 안전한 서식지 보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