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국장 숨진채 발견, 김건희 디올 명품백 종결 반대, 수사기관 송부 의견낸 인물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고위 공무원이 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공무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조사를 지휘했던 고위직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권익위 소속 고위 공무원 A국장은 세종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최초 발견자는 A국장의 동료 직원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A국장은 메모 형태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국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조사에서 “사건을 종결하지 말고 수사기관에 보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의견은 무시되고 결국 “위반 사항이 없다”로 사건이 종결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망한 A국장은 지인에게 “권익위 수뇌부가 종결하도록 밀어붙였고, 자신과 의견이 달랐지만 반대하기 힘들었다.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다.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고 있어 괴롭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6일 지인과의 카톡 대화에서도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다. 최근 실망을 드리는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다. 참 어렵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윗선에서 위반 사항이 없는 것으로 종결 처리를 하라는 압력이 작용했고, 실제로 그렇게 종결처리가 되었다. 이에 대해 A국장이 힘들어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한 A국장은 권익위에서 부패방지국 국장 직무 대리를 맡아왔고 최근까지 청렴 정책 등을 총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