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용사들의 헌신, 76년 후 사진으로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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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용사들의 헌신, 76년 후 사진으로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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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워싱턴 D.C.에서 열린 사진전은 참전 용사들의 잊혀가는 기억을 되살리고 그들의 헌신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178만 명의 미군이 참전하고 3만 6천여 명이 전사한 6·25 전쟁은 76년이 지난 지금,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점차 잊혀가는 역사가 되었습니다. '잊힌 전쟁'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전쟁은 2차 세계대전과 달리 완전한 승리로 끝나지 않았고, 베트남전에 비해 주목도가 낮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에서 사진전이 개최되었습니다.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사진 속 참전 용사들의 얼굴에는 전쟁의 깊은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노병들의 모습에서, 젊음을 바쳐 싸워야 했던 당시의 절박한 심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전을 기획한 라미 현 작가는 전 세계 22개국을 방문하며 2,500여 명의 참전 용사를 직접 만나 사진을 촬영하고 액자에 담아 전달했습니다. 이들의 헌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친서와 같은 울림을 선사하며,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라미 현 작가는 참전 용사들이 자신을 영웅이 아닌 '겁쟁이'나 '운이 좋았던 사람'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그들은 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진정한 영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작가는 사진이 단순히 겉모습뿐 아니라 내면까지 담아내기에, 액자에 담긴 자신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를 '영웅'으로 인식하게 되는 변화를 경험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51년, 17세의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제롬 골더 씨는 사진전을 통해 전쟁 당시의 끔찍했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렸습니다. 그는 시신을 수습해야 했던 참혹한 현장과 총에 맞아 죽은 첫 죽음을 목격했던 순간을 어제 일처럼 이야기했습니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기억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가운데 이름을 '서울'로 지을 만큼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골더 씨는 전 세계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자신이 한국의 자유를 돕는 데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함께 복무했던 전우들을 떠올리며, 76년 전 참상의 기억과 대비되는 인천공항과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회에 젖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참전 용사들에게 "사진값은 이미 전쟁 때 지불하셨다"고 말하며, 아직 갚아야 할 빚이 많지만 많은 용사들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참전 용사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잊히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갚아야 할 남은 빚은 바로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온전히 기억하고 기리는 일일 것입니다.

6·25 참전 용사들의 헌신, 76년 후 사진으로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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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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