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도박판’ 오명에 비상 브레이크 상시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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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도박판' 오명에 비상 브레이크 상시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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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과 낙폭은 레버리지 ETF의 영향과 함께, 기업의 이익이 주주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도박판'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습니다. 코스피 역사상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9·11 테러,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위기에 주로 발생했으나, 올해는 단 13번 중 7번이 기록되었습니다. 또한 사이드카 역시 올해 37회로, 역대 전체 97회의 3분의 1이 집중되었으며, 이는 지난해의 약 1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5월 27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약 한 달 반 동안 사이드카 37회 중 절반인 19회가 발동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시장 상황은 지수 자체의 널뛰기 양상으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7월 13일 코스피가 8.95% 폭락하며 6800선까지 떨어졌으나, 단 이틀 뒤인 15일에는 6.24% 폭등해 7200선으로 마감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다음 날인 16일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시장은 폭락과 폭등 모두에 비상 브레이크가 걸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6월 19일 장중 사상 최고점(9385.59)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약 3주 만에 7000선까지 밀려나며 한 달 새 20%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극심한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5월 27일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구조로, 급락 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음의 복리' 현상을 심화시켰습니다. 7월 13일 두 종목의 급락으로 관련 ETF 14종은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고, 상품 시가총액은 한 달도 안 되어 약 6조 원가량 증발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주가 하락을 가속화하고 수급을 왜곡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상품 거래량의 약 90%를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고 있어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사전 교육을 이수한 인원만 29만 명에 달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4종의 평가 손익은 6월 말 2조 원 흑자에서 7월 14일 6조 원 손실로, 불과 보름 만에 약 8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노후 자금, 결혼 자금을 잃었다'는 등의 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은 7월 15일 업무 보고에서 이 상품을 직접 언급하며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신속한 보완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어제(16일) 시장 안정화를 위해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기본 예탁금을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상향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한편, 현재의 변동성 장세가 레버리지 ETF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기업의 이익이 주주에게 충분히 돌아가지 못하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첫째, 이익의 12%가 직원 성과급으로 우선 배분되는 구조가 마련되었습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12%를 성과급 재원으로 10년간 보장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향후 3년간 약 12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둘째, 국내 및 해외 대규모 투자 계획이 주주 환원보다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맞춰 각각 2,655조 원, 2,100조 원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미국 상무장관 또한 양사에 미국 내 생산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성과급 지급, 국내 및 미국 대규모 투자 등으로 인해 기업의 이익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으로 돌아갈 몫이 줄어드는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기업의 실적 자체보다는 '최종적으로 주주에게 돌아갈 몫'을 고려하여 매도에 나섰고, 이는 실적이 최고치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레버리지 자금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며 '도박판'과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수익률보다는 원금 보존에 더욱 신중해야 할 시점입니다.

코스피, '도박판' 오명에 비상 브레이크 상시 작동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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