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로 대부분 소진…지방·취약계층 고유가 지원금 사용의 어려움
지방 거주자와 취약계층에 더 많이 지급된 고유가 지원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로 소진되고 있으며, 특히 유류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지급한 고유가 지원금이 지방 거주자와 취약계층에게 더 많이 배정되었으나, 이들이 지원금을 사용하는 속도가 전국 평균보다 더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경기도 연천군과 같은 인구 감소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 구매를 위해 10km 이상 떨어진 마트까지 이동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경기도 연천군 호랑이배꼽 마을의 주민 100여 명은 일주일에 한 번 운영되는 군의 식료품 판매 차량에 의존해 장을 보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마지막 슈퍼마켓이 문을 닫은 후, 이 마을에서는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가장 가까운 마트조차 차로 15분 거리인 10km 밖에 위치해 있어,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에게는 이동 자체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성의 문제로 인해 인구 감소 지역의 고유가 지원금 소진율은 전국 평균보다 20%p 이상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일수록 지원금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82세 권옥랑 씨는 "버스만 타고 나가서 들어오려면 보통 2시간에서 2시간 반을 기다려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지역의 지원금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전국 평균 대비 유류비 지출 비중이 4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고 자가용 의존도가 높은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주민 한윤복 씨는 "병원 근처에 없다 보니 동두천, 파주, 의정부까지 가야 해서 주유비로 다 썼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과 계층별 특성을 고려한 지원금 사용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BC카드 오성수 본부장은 "잔액과 사용 기한, 주변 가맹점 정보를 안내하고, 특히 고령층이나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계층에 대한 대면 안내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고유가 지원금은 다음 달 말까지 사용 기한이 있으며, 이 기간이 지나면 남은 지원금은 소멸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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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