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유해 매장지, ‘사형수 동시 매장설’ 오류 밝혀내고 범위 좁힐 단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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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유해 매장지, '사형수 동시 매장설' 오류 밝혀내고 범위 좁힐 단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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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당시의 신문 기사를 재검증한 결과, '사형수 동시 매장설'이 오류였으며 유해 매장지 범위를 좁힐 수 있는 새로운 단서가 확인되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강덕상사료연구원, 일본 조치대학 글로벌·컨선 연구소는 26일 일본 도쿄 조치대학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매장의 진실과 동아시아 평화 체제 구축'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안 의사 유해 매장지 추적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그동안 안 의사의 유해는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뒤 뤼순 감옥 뒤편 위안바오산과 중국 둥산포 일대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어 발굴 작업이 진행되어 왔으나, 물리적 제약과 1차 사료 부족으로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이규수 강덕상사료연구원장은 1910년 당시 일본 오사카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와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만주일일신문(1910년 6월 10일 자) 기사를 비교 분석한 결과, 기존에 널리 알려졌던 '안 의사가 다른 사형수들과 같은 날 처형되어 함께 묻혔다'는 '사형수 동시 처형·매장설'이 잘못된 해석이었음을 밝혀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주일일신문 기사를 분석한 결과, 안 의사보다 75일 뒤인 6월 9일에 처형된 사형수들의 묘지와 안 의사 묘가 가까이 있었다는 기록이 '같은 날 함께 묻혔다'로 오독되면서 매장지 연구에 혼선을 초래했다는 지적입니다. 이 원장은 고마쓰 특파원이 르포 기사에서 해당 사형수들의 묘지와 안 의사 유해 매장지가 인접해 있다고 기술한 점에 주목하며, 이들의 매장 정보를 활용하면 안 의사 유해 매장지를 찾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메타메모리 김경식 대표는 고마쓰 특파원의 기사에 나온 거리 정보와 주변 지형지물, 1905년 일본군 정밀 지도와 현대 위성 지도, 인공지능(AI) 기반 지형 패턴 인식 등을 교차 검증하여 둥산포 일대를 유력한 매장지 후보 지역으로 제시했습니다. 이 원장은 둥산포 일대가 현재 중국 해군 군사 보호구역으로 외국 정부의 무분별한 굴착이 금지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최고위급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당국을 설득하고 지표투과레이더(GPR) 등 비파괴적 탐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강성은 조선대학교 조선문제연구센터 연구 고문은 안 의사가 순국 직전 집필한 '동양평화론'에서 제안한 한중일 3국의 주권 존중과 공동 은행 설립, 공용 화폐 발행 등은 오늘날 유럽연합(EU)과 유사한 지역 공동체 구상을 100년 전에 내다본 것이라고 평가하며, 오늘날 신냉전과 배타적 민족주의 시대에 안 의사의 사상이 동아시아 다자간 평화 체제의 확고한 사상적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중근 의사 유해 매장지, '사형수 동시 매장설' 오류 밝혀내고 범위 좁힐 단서 확인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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