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에너지, 일본은 하수까지 활용…원전 10기 분량 잠재력
일본은 도시 하수와 변기 용수까지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며, 한국의 경우 원전 10기 분량의 미활용 에너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은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내 에너지 효율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일본의 앞선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도시 생활 하수뿐 아니라 변기 물까지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쿄 도심의 복합 건물인 '아자부다이 힐스'는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생활 하수를 활용하고 있다. 건물 지하에는 하수 열을 교환하는 설비가 설치되어 있으며, 하수는 연중 비교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여 여름에는 냉각수로, 겨울에는 난방수로 활용된다.
과거 일본에서는 하수도법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만 하수도에 시설을 설치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민간 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었다. 이처럼 일본 사회는 생활 속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버튼을 누르는 힘만으로 전기를 생산하여 별도의 전원 없이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기술도 개발되었다. 이러한 기술은 전기 공사 없이 설치가 가능해 기존에는 설치 여건이 되지 않았던 곳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한강 물을 활용해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의 냉방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 하천수를 이용한 에너지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설비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절감을 통해 연간 1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 이러한 미활용 에너지를 활용하는 규모는 전국적으로 500메가와트에 불과하며, 이는 원전 0.5기 발전량에 해당한다. 하천수만 고려하더라도 원전 10기 분량에 달하는 막대한 미활용 에너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활용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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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