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열대야, 1994년 기록 경신…밤에도 푹푹 찌는 이유
올여름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1994년 기록을 32년 만에 넘어섰으며, 다음 주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각종 기상 기록이 새로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열대야 현상은 1994년 기록을 32년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1994년 7월, 역대 최악의 폭염 당시에도 냉방 시설이 부족했던 탓에 많은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강가나 차 안에서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당시 폭염 관련 사고도 빈번했습니다.
올해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7월 말 기준으로 이미 9일을 기록하며, 1994년 7.9일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평년 기록 대비 3.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올해 폭염일수가 8.8일로 1994년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낮 기온만으로는 1994년보다 덜 더웠지만, 밤 더위는 오히려 더 심각해진 상황입니다.
밤에도 더위가 이어지는 원인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입니다. 남부지방의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달궈진 열기가 밤까지 식지 않고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열기가 밤에도 지속되면서 열대야를 유발했습니다.
반면 중부지방의 밤더위는 다른 기상 요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중부 지역에서는 밤사이 구름이 마치 이불처럼 작용하여 지표면에서 발생하는 열기가 대기권 상층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지면 부근에 갇히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의 차동현 교수는 "중부 지역은 폭염이 없는 시기에도 수증기나 구름의 영향으로 야간에 열대야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8월 폭염이 예상됩니다. 월요일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36도에서 37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인구 밀집 지역인 만큼,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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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