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기원, 고서적 속에서 찾은 ‘이야기의 보고’
방탄소년단의 '아리랑'부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까지, 세계적인 K-콘텐츠의 뿌리가 조선 시대의 책과 기록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국립중앙도서관의 특별한 전시를 통해 조명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K-콘텐츠는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아리랑'은 1886년 조선을 방문한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가 서양식 악보로 처음 기록한 곡입니다. 그는 '조선인들은 즉흥곡의 명수'라는 제목의 잡지에 아리랑을 소개하며 당시 한국 음악의 특징을 알렸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민속놀이는 '조선의 향토오락'이라는 책과 연결됩니다. 또한, 영화 '괴물'의 모티브는 쇠를 먹는 괴물 '불가살이전'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K-콘텐츠의 원형이 오래된 책들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유춘동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K-컬처와 K-콘텐츠는 19세기부터 시작된 오랜 전통이 현재로 이어져 세계적인 인정을 받게 된 것"이라며, "그 근본적인 시작은 책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 후기 독서 문화가 확산되면서 책을 빌려보는 '세책본'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당시 사용되었던 귀한 필사본 세책본을 통해 조선 시대의 독서 풍속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박재민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는 "조선시대에도 대여를 위해 필사본으로 만든 세책본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처럼 오랜 시간 축적된 책과 기록은 창작자들이 시대의 경계를 넘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이야기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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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