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냉장고서 환자 발가락 발견…부적절 보관 논란
서울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60대 환자의 절단된 발가락이 일반 냉장고 안 일회용 죽 용기에 보관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었습니다.
서울의 한 요양병원 냉장고 안에서 쌈장, 음료수 등과 함께 일회용 죽 용기에 담긴 잘린 발가락이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발가락은 해당 병원에 10년간 입원 중인 60대 지적장애 환자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환자 A씨의 아버지는 지난 3월, 아버지가 목욕 중 넘어져 피부병으로 괴사하던 발가락이 절단되었다는 병원 측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A씨는 간호일지를 통해 12월부터 족부 궤양 진단이 있었으며, 3월 초에야 발가락 상태가 이렇다는 것을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절단된 발가락은 A씨가 병원을 직접 방문할 때까지 약 2주간 병원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의료폐기물은 반드시 전용 용기에 보관해야 하며, 식품과 함께 보관하는 것은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도 있습니다.
병원 측은 담당 간호사가 급히 보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며, 이후 폐기 절차는 제대로 진행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A씨와 병원 관계자의 통화 녹음에 따르면, 병원 측은 요양병원 특성상 보관할 만한 적절한 용기가 없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보건복지부는 해당 요양병원에 대한 행정조사를 지자체에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영상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