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발 ‘1톤 트럭’ 디자인, 안전 강화로 47년 만에 대전환
국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온 1톤 트럭 '포터'가 강화된 안전 기준에 따라 47년 만에 디자인을 크게 변경합니다.
좁은 골목길에서도 민첩하게 움직이며 오랫동안 서민 경제의 발이 되어온 1톤 트럭, 흔히 '포터'로 불리는 이 차량의 앞부분이 납작한 독특한 디자인이 크게 바뀔 예정입니다. 강화된 충돌 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이번 변화는 1977년 출시 이후 반세기 가까이 이어져 온 차량의 상징적인 얼굴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최근 한 소형 화물차 운전자가 29년간 함께한 자신의 차에 보낸 손 편지글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나의 친구에게 이 글을 바친다"는 내용의 편지에는 "덕분에 두 아이를 키우고 교육했다"며 "무사고로 달려줘서 고맙다"는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1997년부터 이 차와 함께해 온 차주 최영두 씨는 외환 위기 시절, 빵을 가득 싣고 동네를 누비며 어려움을 헤쳐나갔다고 회고했습니다.
최 씨는 "한 집이라도 더 방문해 매출을 더 올려야 아이들 학용품이라도 사줄 수 있었다"며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소형 화물차의 대명사 '포터'는 1977년 첫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300만 대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포터의 오랜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엔진을 운전석 아래에 배치해 기동성을 높이고 짐칸을 넓게 확보할 수 있었던 '캡오버' 디자인입니다. 2010년 KBS 감성다큐 '오늘을 부탁해, 1톤 트럭'에서도 "차를 보는 순간, 이놈의 차가 나를 밥 먹게 해주는구나"라고 말할 정도로, 이 차량은 많은 이들에게 생계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시 안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에 현대차는 차세대 모델에 운전석 앞부분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세미 보닛'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차량의 상징과도 같았던 납작한 앞모습이 변화함을 의미합니다. 효율성을 앞세우며 '서민의 발' 역할을 해왔던 포터가 이제 안전성을 강화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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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