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잡혔다…’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 필리핀서 전격 송환

교도소 안에서도 텔레그램으로 마약 왕국을 운영하던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이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법무부·외교부·국정원·검찰·경찰 합동 범죄대응TF는 25일 오전 박왕열을 필리핀으로부터 국내로 임시 인도받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시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월 4일 필리핀 정상회담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직접 인도를 요청한 지 불과 21일 만의 성과다.
교도소 안에서도 ‘마약 사업’ 계속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 바콜로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주범으로 현지에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 후에도 필리핀 교도소 안에서 텔레그램 닉네임 ‘전세계’로 활동하며 필로폰·엑스터시·합성대마 등을 월 300억 원 규모로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 해치는 자, 지구 끝까지 추적”
이재명 대통령은 박왕열 송환 직후 “국민을 해치는 자는 지구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구속영장을 신속히 신청하고, 공범들과 범죄수익 추적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왕열의 임시 인도는 필리핀 측 형 집행을 일시 중단하고 한국에서 수사·재판을 받게 하는 제도로, 재판이 끝나면 다시 필리핀 교도소로 돌아가 남은 형기를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