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항 정박 쿠웨이트 유조선, 이란 추정 드론 피격… 화재 진압 완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항구에 정박 중이던 쿠웨이트 소속 원유 운반선이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나 현재는 모두 진화되었습니다.
3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석유공사(KPC)와 두바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두바이항에 머물고 있던 초대형 유조선 ‘알 살미호’가 드론 공격을 받아 선박 일부가 파손되고 불이 났습니다. 현지 대응팀이 즉각 투입돼 화재를 진압했으며, 현재까지 기름 유출이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서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지에서 상황을 보도한 알자지라 방송의 제인 바스라비 기자는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여러 차례 큰 폭발음이 연이어 들렸고, 그중 하나가 두바이 해안의 유조선을 타격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상공을 순찰하는 군용기 비행음이 들리는 등 현지 주민들의 경계 태세가 다시 크게 강화된 분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

피격을 당한 ‘알 살미호’는 KPC가 소유 및 운영하는 선박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운 정보업체 로이드 리스트와 탱커트래커스 자료에 따르면, 해당 유조선에는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적한 약 200만 배럴의 원유가 실려 있었으며 중국 칭다오를 향할 예정이었습니다.
KPC 측은 현재 정확한 선박 피해 규모 및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