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가 집 잘못 알려줘서…” 남의 집 마당서 반려견 ‘봉봉이’ 끌고 간 개장수 (+ CCTV 영상)

남의 집 마당에 묶인 반려견을 올무까지 동원해 산 채로 끌고 간 60대 개장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집 주소를 착각했다”는 황당한 변명을 내놓고 있지만, 사라진 강아지의 생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0일 대전대덕경찰서는 주거침입, 절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60대)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7일 오전 대전 대덕구 비래동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A씨는 이 집 마당에 침입해 묶여 있던 황색 진돗개 ‘봉봉이’를 올무 등 도구를 이용해 강제로 끌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반려견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주인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대전 지역에서 개장수로 활동하던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고의가 아닌 실수”라고 주장했다. 인근의 다른 이웃에게 개를 사기로 약속하고 찾아갔는데, 내비게이션이 안내해 준 주소를 착각해 피해자의 집으로 잘못 들어갔다는 것이다. 실제로 A씨가 원래 사기로 했던 집의 개는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구입 비용을 지불한 내역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피해자의 소중한 가족인 ‘봉봉이’의 행방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농막에 말뚝을 박고 개를 묶어놨으나, 스스로 탈출해 도망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피해자 측의 주장은 다르다. 피해자 측은 A씨가 처음에는 “개가 이미 죽었다”고 말하더니,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탈출했다”며 말을 번복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봉봉이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주인은 봉봉이를 찾기 위해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의심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와 함께 사라진 반려견의 행방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