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실 구석 상자에 담긴 노란 덩어리, 연둣빛 외벽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극장, 머랭 위에 딸기와 키위를 얹은 디저트. 지락실닷컴 퀴즈 코너에 31일 새로 올라온 발레 퀴즈는 이런 사진을 실마리로 발레의 극장·작품·용어를 묻는다. 전체 34문제 가운데 12문제에 사진이 붙어 있고, 사진은 모두 위키미디어 공용의 자유 이용 사진이라 해설마다 작가와 라이선스가 적혀 있다.
보기 고르기와 직접 쓰기가 섞여 나온다
문제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온다. 네 개 보기 가운데 하나를 누르는 문제가 있고, 입력 칸에 답을 직접 써 넣는 문제가 있다. 직접 쓰는 문제는 ‘두 글자’, ‘숫자로’처럼 답의 형태를 괄호로 알려 주고, 한글·영어 표기 몇 가지를 모두 정답으로 받아 준다. 시작 화면에서 문제 수(5개~전체)와 문제당 제한 시간을 고를 수 있다.
폰 화면에서 10문제, 제한 시간 없음으로 풀었다. 첫 문제는 ‘백조의 호수’ 흑조의 연속 회전 횟수를 숫자로 쓰는 문제였다. 이어 ‘지젤’ 2막의 정령, 소련 시절 마린스키 발레단의 다른 이름이 나왔고, 네 번째 ‘돈키호테’의 마지막 2인무를 추는 주인공 커플을 묻는 문제에서 첫 오답이 나왔다. 이후 드가의 조각 ’14살의 어린 무용수’, ‘코펠리아’의 정체, 파리 오페라 극장 지하, 마리우스 프티파의 출신 나라, 그랑 파 드 되의 순서, 모스크바 극장 이름까지는 모두 맞혔다.

9개 정답, 15명 중 상위 27%
결과 화면에는 9 / 10, 정답률 90%와 함께 “친구한테 자랑하세요. 이 정도면 자랑해도 됩니다. 진짜로요.”라는 문구가 나왔다. 아래 ‘다른 플레이어 15명 중 내 위치’는 상위 27%, 평균 5.3점, 중앙값 5점이었다. 이날 아침에 올라온 퀴즈라 아직 푼 사람이 많지 않다.

아쉬운 점: 서너 줄짜리 문제 글
답을 고르면 바로 아래에 해설이 길게 붙는데, 흑조의 회전 기록이 처음 나온 무대나 드가 조각이 당시 관객을 놀라게 한 까닭 같은 이야기가 들어 있어 읽을거리가 많다. 다만 문제 글 자체도 서너 줄인 경우가 많다. 제한 시간을 3초나 5초로 걸면 문제를 다 읽기도 빠듯해 보여, 처음에는 제한 시간 없이 푸는 편이 낫다.

발레를 배워 봤거나 연말 공연을 챙겨 보는 사람이라면 아는 이야기가 꽤 나온다. 공연을 본 적이 없어도 사진과 보기를 보고 짐작할 수 있는 문제가 섞여 있다.
▶ 바로 풀어 보기: 발레 퀴즈 (jiraks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