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성 퀴즈는 오래된 놀이지만 영화 제목으로 하면 생각보다 머리를 쓰게 된다. 재미 콘텐츠 사이트 지락실닷컴의 한국 영화 초성 퀴즈는 화면에 영화 제목의 초성을 띄우고, 그 아래 짧은 힌트 한 줄을 붙여 제목을 직접 입력하게 하는 방식이다. 77개 영화가 등록돼 있고 지금까지 4만 번 넘게 플레이됐다.
초성 카드와 힌트 한 줄, 답은 직접 입력
문제 화면은 단순하다. 파란 카드에 흰 글씨로 초성이 크게 적혀 있고, 아래에 ‘힌트: ○○’ 형태로 배우 이름이나 영화 속 소재가 나온다. 입력 칸에 제목을 쓰고 확인을 누르면 바로 정답 여부가 뜬다. 시작 전에는 타이머(없음·3초·5초·10초·30초)와 문제 수, 모의고사 같은 퀴즈 형태를 고를 수 있다.
5문제 풀어 보니 4개 정답
타이머 없이 5문제로 풀었다. 첫 문제는 초성이 여덟 글자나 되는 긴 제목이었는데 힌트가 ‘왕’ 한 글자뿐이었다. 제목을 다 써 넣자 정답 처리됐고, 채점 화면에는 인정되는 다른 표기가 하나 더 있다는 ‘+1’ 표시가 붙었다. 두 번째 문제는 아역 배우 이름이 힌트로 나와 금방 맞혔다.

세 번째 문제에서는 실존 외신 기자의 이름이 힌트로 나왔다. 여기에는 일부러 다른 영화 제목을 넣어 봤고, 곧바로 ‘틀렸어요!’ 표시와 함께 원래 제목이 공개됐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한강’, ‘돼지국밥’처럼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바로 떠올릴 만한 힌트라 어렵지 않았다.

4/5인데 상위 66%… 만점이 2,149명
결과 화면에는 4/5(80%)와 함께 “친구한테 자랑하세요. 이 정도면 자랑해도 됩니다. 진짜로요.”라는 문구가 떴다. 그런데 바로 아래 다른 플레이어 3,514명 가운데 위치는 상위 66%로 나왔다. 평균은 3.8점, 중앙값은 5점이었다.

점수 분포를 보면 이유가 보인다. 5점 만점이 2,149명으로 전체의 61%에 달하고, 4점은 161명으로 오히려 가장 적었다. 3점 251명, 2점 351명, 1점 602명 순이다. 한국 영화를 즐겨 본 사람에게는 쉬운 편이라 한 문제만 놓쳐도 순위가 크게 밀리는 구조다.
아쉬운 점은 문제마다 힌트의 친절함이 들쭉날쭉하다는 것이다. 주연 배우 이름이 그대로 나오는 문제는 초성을 보기도 전에 답이 떠오르지만, ‘왕’이나 ‘전쟁’처럼 한 단어뿐인 힌트는 초성 개수에 기대야 한다. 같은 페이지에는 사진을 보고 영화·드라마 제목을 맞히며 목숨 3개로 버티는 게임도 연결돼 있다.
▶ 바로 해보기: 한국 영화 초성 퀴즈 (jiraks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