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감독, 팬들의 거센 항의 속 귀국…침묵으로 일관
2026 북중미 월드컵 부진에 대한 비난 여론 속에서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일 새벽 귀국했으나, 팬들의 거센 야유와 항의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공항을 떠났다.
이른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홍명보 전 감독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축구 팬과 취재진이 운집했다. 붉은악마 회원들은 '한국 축구는 죽었다'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비난 구호를 외쳤다.
홍명보 전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약 한 달 전 결전지로 떠났던 그는 32강 진출 실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안고 돌아왔다. 팬들의 거센 야유 속에서도 홍 전 감독은 어떠한 사과나 입장 표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며 곧바로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홍 전 감독이 떠난 후에도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한 축구 팬은 '대한축구협회를 상징하는 영정 사진'이라며, 국민들이 나서서 축구협회를 새롭게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인, 김민재 등 월드컵에 참가했던 다른 선수 9명 역시 별도의 환영 행사 없이 동료들과 짧게 인사를 나눈 뒤 각자 공항을 떠났다. 월드컵을 마친 대표팀이 별도의 환영식 없이 해산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과 경호 인력 약 200명이 공항에 배치되었다. 다행히 우려했던 달걀이나 엿 등의 이물질 투척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