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국적보다 ‘축구 철학’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져
월드컵 본선에서의 실패 이후 새로운 지도자를 물색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있어, 국적보다는 명확한 축구 철학과 검증된 업적을 갖춘 인물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내년 초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조속히 차기 사령탑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미 차기 감독 후보군도 거론되는 가운데, 이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감독의 국적보다는 축구 철학과 성과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전 홍명보 전 감독 시절, 수비적인 백스리 전술 고수에 따른 유연성 부족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쓴맛을 보았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축구계는 극심한 혼란을 딛고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습니다. 당장 9월과 10월에 예정된 A매치는 축구협회 내부의 혼란으로 인해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을 고려할 때, 감독 선임 절차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국내 지도자 중에서는 광주FC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끈 이정효 감독이 최우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인천의 윤정환 감독과 FC서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용수 전 감독 등도 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국내파 감독들의 연이은 실패를 경험한 축구계 일각에서는 유럽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해외파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축구 전문가들은 '검은 고양이든 하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격언처럼, 감독의 국적보다는 '확고한 축구 철학'을 갖추고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월드컵 해설위원 박찬하 씨는 "확고한 철학과 일정 수준의 업적을 갖추고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잠재력이 있는 감독이라면, 저는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2002년 히딩크 감독의 성공 이후 18번이나 감독이 교체되는 등 '독이 든 성배'라는 오명까지 생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를 이제는 '감독 잔혹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명확한 경기 운영 계획과 뚜렷한 지도 철학을 가진 지도자를 선임해야 할 때입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