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영끌’로 3억 증발… 부동산 난(亂)에 ‘빚투’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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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영끌'로 3억 증발… 부동산 난(亂)에 '빚투'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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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 20대가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다가 큰 손실을 보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신용융자 잔고와 강제 청산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청년들의 '빚투' 현상에 대해 해외 언론까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군 복무 기간 동안 모은 월급으로 3억 원을 벌었다가 단 4주 만에 모두 잃은 20대 대학생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빚투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강제 청산 사례 역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외신 로이터통신은 24세 대학생이 모바일 앱을 통해 5배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2천만 원을 3억 원으로 불렸으나, 반대매매로 원금까지 모두 잃은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는 것이 통계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고는 연초 27조 원에서 6월 24일 38조 6,328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반년 만에 11조 원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7월 15일 기준 34조 3,700억 원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이는 투자자들의 자발적 상환보다는 강제 청산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올해 상반기 미수금 기준 강제 청산액은 3조 1,525억 원에 달했으며, 7월 들어서는 일평균 500억 원 이상, 상반기 평균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 강제 청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7월 9일 하루에만 1,422억 원 상당의 자산이 헐값에 처분되었습니다.

이처럼 빚투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특히 20대의 빚투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이는 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절박함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20대 신용융자 잔고는 4월 둘째 주 기준 4,239억 원으로, 1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로이터에 소개된 20대 대학생 역시 결혼과 출산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구입을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빚투는 단순한 투기 열풍이 아니라,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려는 청년들의 절박한 시도로 해석됩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서울 지역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율(PIR) 통계는 이러한 절박함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중간 소득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10.49배, 즉 약 10년 반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소득을 모아야 합니다. 이는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소득 하위 20% 가구의 PIR이 29.36배에 달한다는 점으로, 약 30년을 모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회 초년생이나 저소득 청년층은 근로소득만으로는 집을 마련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느끼며, 이러한 상황에서 레버리지는 '욕심'이 아닌 '유일한 탈출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빚투에 내몰리는 근본적인 원인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아파트 가격입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5억 8,311만 원으로 16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서도 7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7% 상승하며 7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강북 14개 구는 서울 평균보다 높은 0.3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과거 청년들이 그나마 접근 가능했던 지역의 집값마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적 논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140여 명의 각계각층 인사들과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주재하며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언급, 부동산 정책은 책임의 영역임을 강조하고 갈등과 저항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대책이 '월급으로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청년들의 빚투 행렬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0대, '영끌'로 3억 증발… 부동산 난(亂)에 '빚투' 위험 경고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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