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년 만의 기록적 부산 폭염, 바람 방향 변화가 결정적 요인
최근 부산과 경남 지역에 122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몰아친 원인은 연일 쌓인 열기와 함께 결정적으로 바람의 방향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에 불어온 북서풍과 서풍이 산을 넘으면서 영남 지역 기온을 35도 이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부산이 39도, 양산이 40도를 넘는 등 전례 없는 극단적인 더위는 계속된 폭염으로 열이 축적된 상황에서 바람의 방향이 평소보다 늦게 바뀐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일반적으로 양산과 부산에서는 늦은 오전부터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해풍'이 기온을 점차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번 폭염 기간에는 북서풍과 서풍이 평소보다 강하게 불어 해풍의 영향을 억제했습니다. 이로 인해 부산에서는 오후 3시가 지나서야 비로소 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서풍 계열의 뜨거운 바람이 강했던 배경에는, 보통 남동쪽에 위치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최근 우리나라 서쪽까지 확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됩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김정훈 교수는 "최근 중국 남부 지방으로 태풍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태풍이 유도한 남서풍 또는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을 우리나라 서해까지 끌고 들어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기압계의 영향은 30일에도 이어질 전망으로, 부산의 낮 기온은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기상청은 이미 경남 김해, 밀양, 양산에 내려졌던 폭염경보를 30일에는 창원과 부산까지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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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