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자료 빼돌리다 적발된 KAI 파견 인니 기술자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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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엔지니어들이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F-21 프로젝트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합류한 가운데, 이들 중 일부가 KF-21의 중요 기술 문서를 외부로 빼돌리려 한 사실이 방위사업청의 최근 발표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지난달, 해당 인도네시아 엔지니어들이 USB 드라이브를 통해 KF-21 프로젝트와 관련된 민감한 기술 자료를 외부로 유출하려 시도하다가 발각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유출 시도된 자료에는 항공 전자 장비, 시험 비행 기법, 그리고 개발 과정에 관한 상세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는 국가정보원과 방첩 기관이 합동으로 진행 중이며, 현재 이들 인도네시아 엔지니어들은 한국을 떠나지 못하도록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가 2016년 1월 KF-21 프로젝트의 개발비용 중 20%에 해당하는 약 1조 7000억 원을 부담하기로 하고, 대신에 프로토타입 1대와 주요 기술 자료를 받으며, 나아가 48대의 전투기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한 배경 아래 발생했다. 그러나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약속된 분담금 중 상당액이 아직 납부되지 않은 상태로, 인도네시아는 이미 약 1조 3344억 원 중 1조 561억 원이 미납된 상태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최근 KF-21 이외에도 다른 전투기 구매에 나서면서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의지를 의심케 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42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카타르로부터 중고 ‘미라주2000-5’ 전투기 12대를 구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의 엄동환 청장은 인도네시아의 미납 문제와 관련하여, 올해 10월 말까지 신뢰할 수 있고 실행 가능한 납부 계획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프로젝트 전반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한국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내로 미납액의 10%에 해당하는 1000억여 원을 납부할 계획이며, KF-21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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