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클러치백 수수 의혹에 “영부인은 클러치백이 필수…짝퉁도 샀다”
김건희 여사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로부터 고가의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영부인에게 클러치백은 필수품이었고, 필요에 따라 짝퉁도 많이 구매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에게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여사는 267만 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자필 편지를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으나,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했으며 나중에 알게 되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이 제시한 가방 사진을 본 김 여사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가방을 뒤늦게 알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짝퉁 클러치백' 구매 경험을 언급했습니다. 김 여사는 "영부인은 클러치백이 필수품이며, 드레스코드에 맞춰 항상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클러치백이 옷 색깔마다 필요해 비싸 보이는 싼 제품들을 많이 샀고, 짝퉁 같은 것도 다수 구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여사는 문제의 로저비비에 가방은 직접 들고 다닌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직원들이 정리해둔 가방 중 나중에 발견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로저비비에 브랜드의 높은 가격 때문에 구매하지 않고 짝퉁을 이용했다며, 선물 받은 가방임을 언제 인지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진 특검의 심문 과정에서 김 여사는 여당 대표 부부로부터 명품 선물을 받은 것이 이례적이라는 지적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여사는 "저만 수사하면서 어떻게 이례적이라고 말하느냐"고 항변했으며,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정말 알까요, 일어나는 일을?"이라고 되물으며 대통령 관저의 업무 시스템을 검사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질문 방식이 강압적이고 자신을 죄인 취급한다고 느끼며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선애 씨와의 개인적인 관계에 대해 친분이 없으며 만난 적이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검이 2023년 7월부터 9월 사이 5차례 통화 기록을 제시하자 "있으니까 했겠죠"라고 답했으나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김기현 의원 부부를 만난 사실에 대해서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재판 초반에는 증언거부권을 둘러싼 공방도 있었습니다. 재판부는 관련 질문에 대해 김 여사가 증언을 거부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김 여사는 이에 반발하며 모든 것을 상상으로 말해야 하느냐고 물었으나 재판부는 기억나는 대로 말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후에도 여러 질문에 대해 사건에 집중적으로 기억하고 있지 않아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일관되게 답변했습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