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10년간 경찰 관사에 위장 전입…현직 경찰과 수상한 금전 거래 의혹
외부인이 10년 가까이 경찰 관사에 허위로 주소를 등록하고 거주하는 것처럼 꾸민 정황이 포착되었으며, 이와 관련하여 현직 경찰관과의 금전 거래 의혹이 제기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사에 외부인이 10년간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것처럼 위장 전입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으며, 이는 경찰을 만만하게 보거나 내부 조력자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경남 양산경찰서가 운영하는 이 관사는 2016년 18억 원을 들여 건립되었으며, 부산·울산 출퇴근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지어졌으나 외관상 경찰 관사임을 알아보기 어렵고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취재 결과, 해당 관사 4층 한 호실에 캄보디아에서 사업하는 김 모 씨의 이름이 2016년 10월경부터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관사 개관 시점보다 늦게 주소지를 올린 김 씨는 실제 거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양산서가 뒤늦게 이를 인지하고 전출 명령을 내리기 전까지 약 10년간 주소지가 유지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 관사가 주소지 세탁을 위한 범죄 장소로 이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김 씨와 친인척 관계인 양산서 현직 간부 송 모 경감이 관사 개관 시점부터 해당 건물에 거주하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KBS가 입수한 통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송 경감은 김 씨에게 '우리 형'이라고 불렸으며, 김 씨는 관사 내부 사정을 상세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송 경감의 도움 없이는 알 수 없는 정보라는 점에서 위장 전입에 송 경감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 씨가 경찰 관사에 위장 전입한 시점은 형사 고소를 당한 직후였습니다. 경찰 수사 규칙상 피의자가 주소지를 옮기면 사건 관할 경찰서도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본인의 사건이 양산서에 배당되도록 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주변에 '자신을 고소해도 소용없다'는 취지로 말하고 다녔으며, 친인척이 근무하는 경찰서에서 사건 처리를 받기 위해 위장 전입을 시도했고 송 경감의 조력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 씨와 송 경감은 위장 전입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는 추가 정황으로 현직 경찰관의 계좌를 통한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되었습니다. 2018년 초, 김 씨의 사업 투자자인 A 씨는 김 씨의 지시에 따라 5천4백만 원을 입금받은 후, 전직 경찰서장이 보낸 돈을 송 경감의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송 경감은 이 돈을 김 씨와 함께 전액 캄보디아로 송금했으며, 이는 출처 불명의 거액이 제3자를 거쳐 현직 경찰 계좌로 들어갔다가 해외로 빠져나간 전형적인 자금 세탁 수법으로 의심됩니다. 경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송 경감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며, 관사 전입 및 수사 편의 대가성 자금 우회 전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