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 속 두바이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 평화의 소중함 되새기다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교민 기념식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 속에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8일,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재두바이 대한민국 교민들을 위한 기념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태극기가 걸린 연회장에는 교민들이 하나둘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며 전쟁 발발 6개월째에 접어든 상황에서, UAE 내 다수의 교민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뜻깊은 광복절 기념 행사였지만, 현장에는 어느 해보다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이날 경축식에는 약 130여 명의 교민이 참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열린 행사였기에, 광복절을 축하하는 분위기 역시 이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장광덕 UAE 한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중동 지역의 지속적인 갈등과 긴장 상황 속에서 평화의 소중함을 매일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교민들이 올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함께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오늘 자리가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습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참석자들이 자연스럽게 최근 근황을 공유하는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한 교민은 "경제 상황이 점차 회복되는 듯 보이지만,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물류업에 종사하는 한 참석자는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의 심각성을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전쟁 발발 전 두바이로 향하는 40피트 컨테이너의 운송 비용이 약 2,500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1만 2,000달러까지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컨테이너 하나당 약 1만 달러가량 비용이 증가한 셈이며,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자영업을 운영하는 교민들의 어려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관광객 감소로 인해 관련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으며, 한식당이나 렌터카 사업 등 교민 소상공인들의 매출 역시 급감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교민들은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되어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가 정상화되고, 두바이가 과거 중동 지역의 안전한 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기념식은 대통령 기념사 대독과 함께 대한민국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힘찬 함성과 함께 조국의 광복을 축하했습니다. 전쟁 장기화로 지친 일상 속에서도, 이날만큼은 교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재 UAE에는 약 8,500명의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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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